애플워치 이후, 멀어졌던 기계식 시계
어떤 분들은 시계로 쳐주지도 않겠지만,
애플워치가 등장한 이후 한동안은 오토매틱이든 쿼츠든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너무 강력한 상대였으니까요.
그러다 최근, 삶의 큰 방향과 사소한 습관들을 동시에 정리해야 하는 시기를 지나오면서
예전에 묻어두었던 취향 하나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아, 나 시계 좋아했지.’
오토매틱이라는 감성의 영역
오토매틱 시계는 배터리 없이 작동합니다.
손목의 움직임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를 저장해 시간을 굴립니다.
구조를 설명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하죠.
시계 뒷면을 통해 보이는 무브먼트의 파츠들.
정확히 말하면 효율과는 거리가 먼 영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습니다.
오토매틱은 결국 감성의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용성만 따지면 쿼츠가 훨씬 낫습니다.
정확하고, 관리도 편하고, 자성 걱정도 덜하죠.
오토매틱 시계는 항자성이 있어도 자석 앞에서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 맥세이프 자석이 늘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입문용 오토매틱으로 PRX를 고른 이유

“오토매틱 입문 모델로 뭐가 좋아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티쏘 PRX가 빠지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굳이 제 입으로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유튜브에 이미 수많은 영상이 있죠.
그래도 제가 PRX 38mm를 선택한 이유를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 와플 패턴 다이얼의 완성도
- 스위스 메이드
- 깊고 차분한 블루 컬러
- 젠타 디자인 계보의 케이스 형태
- 과하지 않지만 충분히 존재감 있는 디자인
- 항자성을 갖춘 파워매틱 80 무브먼트
- 약 80시간의 파워리저브
누군가에게는 장점이, 누군가에게는 단점이 되는 요소들이라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시계는 정말 취향의 영역이라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38mm, 드디어 애매함이 사라지다
기존 PRX는 35mm와 40mm만 존재했는데,
한국인 평균 손목 둘레(약 16~17cm)에서는 선택이 쉽지 않은 구성이었습니다.
이제 38mm 모델이 출시되면서 고민이 끝났습니다.
티타늄의 가벼움, 그리고 질감
38mm PRX는 티타늄 소재입니다.
정말 놀랄 정도로 가볍습니다.
그렇다고 싼 느낌의 가벼움은 아닙니다. (아마도 심리적인 영향이 크겠죠)

애플워치를 차다가 PRX를 찼을 때,
학창 시절 착용하던 CK 시계와 비교했을 때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티타늄 특유의 매트한 색감도 마음에 듭니다.
과하게 반짝이지 않고, 차분합니다.
다만 흠집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 부분은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착용감과 브레이슬릿

브레이슬릿 퀄리티는 기대 이상입니다.
불필요한 찰랑거림도 없고, 손목에 밀착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마무리
현재 온라인몰에서는 대부분 품절 상태입니다.
다만 매장에는 간헐적으로 재고가 들어오는 듯합니다.
인터넷에 없다고 바로 포기하지 마시고,
매장 방문이나 전화 문의를 추천드립니다.
시계를 다시 차게 되면서
취향이라는 게 얼마나 세분화되고 복잡한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복잡함 자체가, 다시 시계를 좋아하게 만든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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